음식에서 중요한 요소들은 무엇을까. 우선적으로 떠오르는건 신선하고 질 좋은 재료, 잘 짜여진 레시피 등일 것이다. 추가적으로 흔하게들 말하는 '요리하는 사람의 정성' 같은 감성적인 요소는 사실, 기계적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은 호텔의 쉐프들을 가까이하며 지내왔었던 나에게는 사실 크게 와닿지 않았었다. 작은 도시인 구미에 위치한 작은 레스토랑, 러빙줄리아를 다녀오기전까지는 말이다. 누군가 나를 프랑코파일이라고 한다면 난 동의하지 않겠지만, 내가 몇가지 긍정적으로 보는 프랑스 문화 중 하나가 가스트로노미인 것은 맞다. 프랑스 음식 중에서도 뵈프 부르기뇽(Bœuf Bourguignon)을 가장 좋아하는데, 처음 맛봤던건 2013년도 프랑스에 처음 방문 했을 때 현지 가정에 초대되어 함께 했던 저녁식사 자리에서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