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uter Science

[Computer Science] 원시 컴퓨터

Sergemeow 2022. 11. 1. 22:58

어릴 때 컴퓨터에 대해 알고싶어서 책들을 뒤져보면 항상 컴퓨터의 역사가 먼저 나왔다. 

어떤 책이건 주판, 원시적 계산기 등이 먼저 언급됐는데 당시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주판과 컴퓨터가 무슨 연관이 있다는거지.

 

인간은 항상 숫자를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다루고 활용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이에 따라 인류는 주판을 만들어 사용하고 기계적으로 작동하는 계산기를 만들어 사용하였다. 

전쟁이 과학을 급속 발전시키는 촉매가 되기도하는데, 컴퓨터의 경우에도 그러했다. 예를들어 포를 발사할 각도를 설정할 때 거리와 습도, 온도, 바람의 방향과 세기 등 여러 변수를 가지고 계산하여야 한다. 이러한 계산을 인간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해줄 수 있는 기계가 있다면 전쟁에서 유리할 것이다. 그런 유리함을 점하기 위한 노력으로 계산기가 발달하였고 우리가 생각하는 컴퓨터라고 할만한 물건에 가까워졌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포신 각 조절에 이런 테이블이 쓰이기도 했다. 여기에 포탄과 장약의 종류까지 다양해졌을 때의 복잡함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컴퓨터의 발달을 가져온 분야 중 하나는 인구조사이다. 미국 정부는 10년에 한번씩 인구조사를 하였는데 발생하는 데이터량이 어마어마하고 이걸 유의미한 정보로 프로세싱하는 것도 사람이 하기엔 너무나도 방대한 작업이었다. 편의와 정확성을 위해 19세기 말 미국에선 펀치카드 사용을 도입한다. 

펀치카드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런 OMR카드와 비슷하다. 펀치카드의 경우 빛을 반사하는 잉크 대신 해당하는 자리에 구멍을 뚫는다는 차이가 있지만.

이렇게 모인 펀치카드는 일종의 원시적 빅데이터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무튼, 펀치카드를 전기로 작동하는 기계에 넣고 돌리면 구멍이 뚫린 항목별로 숫자가 더해지는 시스템을 사용하여 사람이 하는 것보다 열배 정도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사업체들은 기계를 통한 데이터 처리가 회계, 재고관리 등에 가지는 이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사업체들에게 기계를 팔아보겠다고 나선 회사가 바로 International Business Machine, 즉 IBM이다.